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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장애인에게 더 가혹하다…“환경-보건의료-장애 정보 연계된 데이터베이스 구축해야”
2026.03.20 Views 31
기후위기, 장애인에게는 더 가혹하다…“환경-보건의료-장애 정보 연계된 데이터베이스 구축해야”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과 장애인 취약성 도식도. 장애인은 기후 재해에 대한 높은 노출, 생리적 취약성 심화, 적응 수단에 대한 접근 제약 등으로 인해 비장애인에 비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이종태 교수(건강영향 특성화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센터장) 연구팀이 ‘기후변화가 장애인의 건강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이론적·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는 심혈관 질환 및 온열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전지구적 위기다. 이종태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고온 및 저온 환경 모두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기후변화가 장애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경로로는 ▲폭염·한파·홍수 등 기후 재해에 대한 높은 노출 ▲체온조절 장애·만성질환·복용 약물로 인한 생리적 취약성 심화 ▲대피소·응급 시스템 등 적응 수단에 대한 접근 제약 등이 있다. 간접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수자원 불안정 심화 ▲기후재난으로 인한 강제 이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약화가 지목됐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약 16%에 해당하는 13억 명의 장애인은 기후변화-건강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간과되어 왔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장애 관련 정보가 포함된 보건 데이터베이스의 절대적 부족을 지목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보건의료 데이터와 장애 정보의 연계 수집을 우선 과제로 삼고, 신체·인지·정신·감각 장애 등 최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장애인 건강의 교차점을 통합적으로 조망한 선구적 연구로, 장애 포용적 역학 연구 및 기후 적응 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학문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구팀은 전기차의 저소음 운행, 자전거 인프라 확충 등 기후변화 완화·적응 전략이 장애인에게 의도치 않은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제1저자인 김세라 박사는 "장애인은 기후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하면서도 그 피해를 가장 불균형적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기후변화-건강 연구와 정책 설계에서 장애인을 포함하는 것은 형평성과 건강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원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지원(건강영향 특성화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THE LANCET Planetary Health (IF=21.6))’ 온라인에 2월 27일 게재됐다.
*논문명: Leave no one behind: A call to include people with disabilities in climate change and health research
*DOI: 10.1016/j.lanplh.2026.101440
*URL: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plh/article/PIIS2542-5196(26)00013-6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이종태 교수(건강영향 특성화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센터장, 교신저자), 건강영향 특성화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김세라 박사(제1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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