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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교수팀, 미국 보건의료학회 신진 연구자상 수상...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영향 규명

2025.06.20 Views 21

고려대 박성철 교수팀, 미국 보건의료학회 신진 연구자상 수상...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영향 규명

뇌 MRI 보장성 확대가 유발한 저가치 의료 이용 분석 연구로 주목

 

△ (왼쪽부터) 고려대 박성철 교수, 고려대 배기련 석박사통합과정, 시카고대 김대호 교수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박성철 교수 연구팀의 배기련 대학원생(석박사통합과정)이 6월 9일 ‘2025 아카데미헬스(2025 AcademyHealth)’에서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헬스(AcademyHealth)’는 보건의료정책과 건강서비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미국 전역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 가운데 신진 연구자상(Quality & Value Interest Group Early Career Investigator Award)은 보건의료의 질과 가치 향상에 기여한 초기 경력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성철 교수 연구팀은 2018년 시행된 뇌 MRI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통해, 정책 시행 이후 저가치 의료이용의 변화 양상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저가치 의료이용: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의료서비스 이용

 

연구에 따르면, 뇌 MRI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이후, 단순 두통 환자의 저가치 MRI 이용률이 3.6%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약 864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과 수용력이 큰 병원일수록 증가폭이 더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병원 특성에 따른 차별적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보건의료정책 연구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인 배기련 학생은 “보장성 확대 정책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도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료 접근성 향상에만 초점을 두기보단 임상적 가치를 고려한 정책 설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근거 기반의 보건의료 정책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철 지도 교수는 “이번 수상은 고려대 연구팀의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국내 보건의료정책 연구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특히, 보장성 확대와 같은 주요 건강보험 정책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실증 데이터와 정교한 분석을 통해 입증한 점에서 학술적 의의는 물론, 향후 보건의료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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