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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전문가 中 5천명 美 3천명…5백명뿐인 한국, 2배로 늘린다

2022.10.14 Views 213

양자 전문가 中 5천명 美 3천명…5백명뿐인 한국, 2배로 늘린다

정부 양자기술 정책 간담회
고대 등 9곳 양자대학원 운영
2030년까지 1000명 인재 확보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왼쪽)과 채은미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양자대학원 현판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 = 과기정통부]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때론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줄 첨단 기술로, 때론 현재 보안체계를 뒤흔들 위협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 국내에서는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가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육성에 나선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1차 전략기술(양자기술) 인재 정책 간담회와 양자대학원·기후기술 인력양성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양자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인력 현황 분석 결과가 공유됐다. 먼저 양자 관련 논문의 주저자와 교신저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구자는 500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논문 저자의 총 피인용 수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5518명과 4100명, 미국은 3122명으로 한국보다 연구자가 훨씬 많다.

 

영국과 일본도 양자 관련 연구자가 각각 881명과 800명으로 나타나 한국보다 많은 인원이 양자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양자 관련 미국 특허를 출원한 국내 발명인은 100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국 등에서 연구하는 재외 한인 연구자도 50명 내외다.

 

과기정통부는 최고급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내 대학원이 연합해 양자대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2024년까지 매년 대학연합을 1개씩 선정해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고려대 주관 9개 대학연합 대학원이 선정돼 운영을 본격화한다. 박사급 인재 180명 이상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2030년까지 양자 전문인력을 1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모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자 역량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열린 현판식에서는 양자대학원과 함께 기후기술 인력양성센터도 출범을 알렸다. 탄소중립에 대한 기술뿐 아니라 국내외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3년간 전문인력을 12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정희영 기자
https://www.mk.co.kr/news/it/view/2022/10/906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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