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소식
문과대학 교수들 공저서, 201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돼
2017.06.15 Views 389
문과대학 교수들 공저서, 201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돼
「생태복원의 인문학적 상상력」
본서는 아산문화재단의 공동연구 지원을 받아 5년 동안 이루어진 연구결실로 특히, 최근 들어와 다시 첨예한 문제로 부각된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관련 연구자들과 정책결정권자들에게 생태복원의 학술적 토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생태복원 문제에 대해 인문학자와 사회학자가 서로 상이한 시각을 갖고 학제적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서는 장편의 서문과 비교적 짧은 결론을 비롯해 10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언어학, 기호학 문화이론을 전공한 김성도 고려대 교수는 생태복원 담론의 개념적 얼개와 인식론적 토대를 비롯해 생태복원의 미학적 윤리적 토대와 서사성의 차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아울러 문학과 비평사를 전공한 김동윤 건국대 교수는 생태복원의 문명사적 의의와 이데올로기적 차원을 비롯해 심미적 상상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마련했다. 끝으로 환경사회학 전공자인 김철규 고려대 교수는 생태복원의 사회학적 개념과 계보를 다룬 데 이어 구체적 사례로 하천복원과 한국의 4개강 사업에 대한 예리한 비판적 시각을 개진했다.
생태복원은 세계생태복원학회(SER)가 결성된 것을 계기로 하나의 독립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추세다. 생태복원에 대한 개념적 정의는 전공 학자들의 분야에 따라서 차이가 없지 않으나, 특정 생태계를 다양한 환경 복원 실천들을 통해 훼손되기 이전의 단계와 수준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물론 극단적 입장에서는 생태복원의 이 같은 전제 조건을 부정하면서 일체의 생태복원이 한낱 인공적 허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여기서 강조할 사실은 설사 특정 생태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해도, 그 이후의 결과는 다시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를테면 현재의 석유 문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서 대기권에서 질소의 증가 등 치명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아울러 자연 생태계와 인간 문화가 더불어 진화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문화적 생태계 생태복원 문제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야 할 것이다.
출처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