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소식
심리학과 석사과정생 논문, 임상심리학 최고권위 학술지 실려
2016.08.18 Views 506
심리학과 석사과정생 논문, 임상심리학 최고권위 학술지 실려
시선추적 기술 이용한 조현병 증상과 정서-주의 상호작용에 관한 첫 검증
▲ 제1저자 장선경 학생(좌), 교신저자 최기홍 교수(우)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장선경 석사과정생(지도교수 : 최기홍, 중증정신질환 연구팀)이 조현병 증상과 얼굴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시선추적 기술을 포함한 다중측정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한 첫 번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심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온라인판 8월 17일자에 게재됐고 오는 가을호 책에 실릴 예정이다. 장선경 학생이 고려대 심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수학 중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조현병을 갖게 되면 정서 표현이 두드러지게 적어지고 사회 활동에서 멀어져, 사회 구성원으로서 생활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조현병의 이러한 특성(음성 증상, negative symptoms)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그 기제를 밝히기 위해 많은 연구진이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학계의 난제다.
장선경 학생(27)은 김채연 교수 연구팀(고려대 심리학과)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선 추적 기술(eye tracking technology)”을 활용하여 주의 할당 패턴을 여러 시점에서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조현병을 지닌 사람들도 자극 제시 초반에는 감정적 얼굴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자극 제시 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적인 얼굴 표정이 제시됐을 때 얼굴 자극을 모두 피하려는 것을 관찰했다. 즉, 타인의 얼굴표정에 즉각적으로는 주의를 기울이나,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처리하기 보다는 회피하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최기홍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의 주의 및 기억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효과적인 심리사회재활 훈련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서 자극에 대한 아이트래킹 지표가 조현병을 가진 사람들의 현재 증상과 일상 기능 뿐 아니라, 조현병에 대한 취약성, 치료 반응, 그리고 장기적인 일상 생활 기능 수준 등을 예측하는지 검증함으로써 유용한 임상 지표로써 임상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